비용 대비 투자수익률 1위는 프린스턴대…하버드대는?

파이낸셜뉴스       2025.08.31 06:08   수정 : 2025.08.31 0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졸업 후 연봉과 대학을 다니면서 투자한 비용을 비교할 때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내는 미국 사립 대학은 뉴저지주의 프린스턴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캘리포니아공대(캘텍)였다.

명문대 대명사 같은 하버드대는 고작 8위였다.

CNBC는 8월 30일(현지시간) 프린스턴 리뷰 자료를 인용해 미 사립대학들이 주립대학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학비가 들지만 높은 장학금과 졸업 후 높은 연봉으로 투자수익률(ROI)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주립대 가운데서는 조지아공대(조지아텍)가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했다.

프린스턴 리뷰는 프린스턴대와는 관계가 없다.

ROI 1위는 프린스턴대였다.

이번 학년도 학비는 6만5210달러(약 9000만원)이지만 재정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은 후한 장학금 혜택으로 부담이 작다. 학교의 재정지원을 감안한 연간 평균 학비는 1만555달러(약 1470만원)였다.

프린스턴 리뷰는 투자 비용을 산정할 때 학비 외에도 학교의 재정지원, 팍팍한 성적 관리에 따른 학업 부담, 입학 난이도, 재정지원 후 실제 비용 등을 포함했다.

프린스턴대 졸업생들은 졸업 10년 뒤 연봉 중앙값이 11만66달러(약 1억5300만원)를 기록했다.

2위 캘텍은 올해 학비가 6만5622달러이지만 재정지원 뒤 평균 비용은 1만8902달러로 떨어진다. 졸업 10년 뒤 연봉 중앙값은 12만8566달러였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졸업 10년 뒤 연봉 중앙값이 14만3372달러로 가장 높았다. 그렇지만 투자 비용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ROI로는 3위를 기록했다.

ROI 4위는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공학, 과학, 수학 이른바 스템(STEM) 분야에 특화된 명문 사립대 하비 머드 칼리지였다.

스탠퍼드와 컬럼비아대가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타운에 자리잡은 인문학으로 유명한 윌리엄스 칼리지가 ROI 순위 7위였다.

하버드대의 학부생 교육을 담당하는 하버드칼리지는 8위에 그쳤다.

다트머스 칼리지가 9위, 예일대가 10위였다.

CNBC는 이들 명문 사립대 졸업생들의 ROI가 높은 이유로 특히 졸업 뒤 학자금 부채가 거의 없다는 점을 꼽았다.

대부분 명문 사립대는 재정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충분한 학비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주립대 학생들과 달리 졸업 뒤에도 빌린 학자금을 갚느라 허덕일 필요가 없다.


결국 정책 담당자들은 빈부격차를 좁히는 데 핵심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인 대학 고등교육이라는 사다리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자금 빚에 시달리는 졸업생들이 부를 축적할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게 융자금을 탕감하거나 장학금을 대폭 늘려 재정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면 빈부격차도 좁혀진다는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학자금 융자 탕감을 철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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