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전한길, 어디 아프냐…공천 청탁자 공개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4:31
수정 : 2025.09.01 14:34기사원문
전한길 유튜브서 '지방선거 공천 청탁' 발언 김 의원, 당지도부 향해 전한길과 단절 촉구
[파이낸셜뉴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 지도부를 향해 '윤 어게인'의 상징인 전한길 씨와의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1일 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몰고 가려고 하는 두 집단이 있다"며 "첫 번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장관 세력, 두 번째는 '쌍전' 전한길 씨·전광훈 씨 그리고 보수 유튜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씨가 "벌써 인사 청탁, 공천 청탁해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전씨가 당 운영을 잘 모르고 한 발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은 국회의원 공천과 달리 당대표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과연 전씨한테 부탁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다. 공개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가 어디 좀 아프신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너무 관심을 받고 싶어 하시는 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언들이 결국에 쌓이고 쌓이면 저희 당에 미쳐지는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될 것이고, 지방선거를 출마하시려고 하는 분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이 갈 것"이라며 "지도부가 결단하셔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윤 어게인'이라든지 아니면 전씨 같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자꾸 행동하시는 분들하고의 관계는 당장이라도 설정하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관계 설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당에서 나가달라고 하던지 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계속 말씀하시는 분들하고는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절차상으로 윤리위에서 경고 처분으로 끝나지 않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정당이라는 것이 물론 절차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결사체"라며 "당 지도부가 의중이 뭔지가 제일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차적인 여러 가지 문제는 해결하면 되는 것이고, 당 지도부가 '윤 어게인'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세력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중을 먼저 밝히면 거기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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