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물고기 밟았을 뿐인데…中 6살 아이, 다리 절단 위기

파이낸셜뉴스       2025.09.02 04:20   수정 : 2025.09.02 08: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아이가 해변에서 죽은 물고기를 밟아 다리 절단 위기에 놓였으나 치료로 위기를 넘겼다.

최근 광명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 샤먼의 해변에서 6세 아이가 모래를 파며 놀던 중 죽은 물고기를 밟은 후 고열과 다리 부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아이는 놀던 중 갑자기 발바닥에 통증을 느꼈고, 확인해보니 모래 위에 있던 죽은 붉은색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찔린 상태였다.

부모는 단순한 상처로 생각해 소독만 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이가 39도 이상의 고열과 다리 부종 증상을 보이자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다.

샤먼대학 부속 제1병원에서 상처와 혈액을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이 확인됐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해양환경에서 서식한다.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한다. 이 때문에 주로 매년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오염된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발진과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를 형성한 뒤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즉시 괴사 조직 제거 수술과 항생제 치료를 시행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회복해 퇴원했다. 병원 측은 “치료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다리 절단이나 생명 위협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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