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張 만나 "소통합시다"… 국회 협치는 안갯속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8:10
수정 : 2025.09.01 18:10기사원문
金, 대통령과 양자 회담 적극 제안
張, 상법 개정 등 與일방 처리 우려
극단적 정치 대립으로 여야 협치가 난망에 빠진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만나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동이 이재명 대통령과 장 대표의 양자 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란특별법·더 센 3대 특검법 등 쟁점 법안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여야가 협치 국면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갖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와 김 총리는 1일 국회에서 만났다. 김 총리는 비공개 면담에서 장 대표에게 당선 축하 말 등 덕담과 국가적 난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김 총리에게 여야정 협치를 위해 국무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강원 강릉 가뭄과 한미정상회담 등 산적한 현안을 언급하면서 "국회가 협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협치를 위해 총리도 역할을 해주시고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면담에서도 형식적인 수준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고, 김 총리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여야 협치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가 (여야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했다"며,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대해서도 "오늘 예방이 장 대표와 이 대통령간의 양자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태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내려 놔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가 '위헌적'이라며 우려의 의견을 전했고, 상법·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3대 특검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범여권에서 일방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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