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6년 예산 62조5000억원 편성.. 역대 최대 규모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4:00
수정 : 2025.09.02 14:00기사원문
총지출 62조5000억원, 전년比 7.4% 증가
SOC 확충과 주거 안정 지원에 집중
교통 안전 강화·민생 교통지원 확대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62조5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58조2000억원)보다 4조3000억원(7.4%)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2026년 예산안은 정부 총지출 728조원 대비 8.6% 수준이다.
SOC 분야에는 20조9000억원이 반영됐다. GTX 등 철도 건설과 주요 도로·공항 확충, 지반 안전 투자 등이 포함됐다. GTX A·B·C노선과 인천·수원발 KTX, 동해선 북울산역 연장 등 철도망 확충이 추진되고, 제2경춘국도·계양~강화고속도로 등 신규 도로 사업도 본격화된다. 가덕도·새만금·대구경북 등 8개 신공항 건설 역시 주요 예산 항목이다. SOC 예산은 올해 보다 1조4000억원(6.7%) 늘어난 규모다.
교통 안전 예산도 확대됐다. 항공 분야에서는 조류 충돌 예방(13개 공항), 활주로 이탈방지 시스템 설치(3개 공항), 종단 안전구역 확보 등 시설 개선(11개 공항)에 총 1204억원이 편성됐다. 철도는 노후 시설 개선과 안전시설 개량 등에 2조9000억원을 투입하며, 도로는 겨울철 제설작업과 살얼음 예방(898억원→923억원), 위험도로 개선(102개소) 등 안전시설물 확충에 나선다.
또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해 탐사 장비를 13대에서 32대로 늘리고, 정부와 지자체 탐사 구간도 각각 7020㎞, 4360㎞로 확대했다. 중소 건설현장의 안전 예방체계 강화를 위해 지능형 CCTV 등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도 200곳에서 220곳으로 늘렸다.
주거 안정 분야에서는 공적주택 19만4000가구 공급을 위해 관련 예산을 22조8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5000가구를 매입할 수 있는 4950억원 규모 예산도 새로 반영됐다. 이와 함께 저소득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은 상시화되고, 주거급여 수급가구의 기준임대료도 상향 조정된다.
민생 교통지원도 강화된다. K-패스 사업 예산은 2374억원에서 527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액됐다. 청년·어르신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정액패스가 도입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 확대 및 출퇴근 시간대 증차 지원도 병행된다. 지방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광역·도시철도, BRT 지원 예산도 확대됐다.
문성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2026년 예산안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며 “국민주권정부의 첫 번째 국토교통부 예산이 진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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