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유럽서 인재 확보 팔걷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8:07
수정 : 2025.09.02 18:07기사원문
제네시스 "유럽 마케팅인력 채용"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개발 강화
美 공장 설립·R&D분야 충원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공략과 미래 핵심 사업인 로보틱스의 연구개발을 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유럽 현지에서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경험 책임자와 스포츠 마케팅 인력을 채용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미국에서 로봇 생산 공장 설립 추진과 함께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유럽법인(Genesis Motor Europe)은 현지에서 브랜드 경험,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을 총괄할 고위급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는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제네시스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 전반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제네시스에게 유럽은 마지막 남은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올해 2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134만대를 돌파했고, 이 중 해외 판매량은 46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누적 3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인 로보틱스 분야 투자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40여명에 가까운 신규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 나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요 채용 분야는 △전자기술 연구개발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번 R&D 인력 확충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과 맞물려 진행된다.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등 미래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실장은 "로봇을 비롯한 시설 설비 투자는 브랜드 인지도, 기술력 등이 매우 중요하다"며 "설비 투자는 기존에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 '락인 효과(전환 비용 때문에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상)'가 발생하므로 초기에 기술 격차를 벌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