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잠수함·경량화 자주포… K방산, 동유럽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8:07
수정 : 2025.09.02 18:33기사원문
폴란드 전시회 'MSPO' 참가
한화오션 등 방산 3인방 총출동
현지 해군 현대화사업 수주 노려
현대위아도 유럽서 첫 단독 부스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 선보여
현대위아는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선보였다. 현대위아에게 'MSPO 2025'는 유럽지역에서 단독으로 참가하는 첫 전시회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는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MSPO 2025 전시회에 299㎡ 규모의 통합부스를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독자설계하고 실전 배치로 성능을 검증한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전면 배치한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주 이상의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능력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수직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
폴란드 해군과 발트 3국의 연안 작전 환경을 고려한 2000t급 수출형 연안경비함(OPV)과 500t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수상정 등 현지 생산을 전제로 한 맞춤형 솔루션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성능개량형 모델인 'K9A2'를 MSPO에 처음 선보인다. 포탄을 100% 자동으로 장전해 기존 분당 6발에서 9발 이상 신속히 발사할 수 있으며,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첫 전시된다.
한화시스템은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APS)'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우주 및 대공방어 분야에서는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등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용 무인수상정'도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는 K9과 천무 사업을 통해 폴란드와의 약속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며 "향후에도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자주국방 및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란 기존 화포를 경량화하고, 전술차량에 탑재한 화력체계이다. 이번 전시에서 실물로 선보인 '경량화 105㎜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의 최대 사거리는 18㎞에 이르고 중량은 절반 이하로 낮춰 최대 시속 100㎞의 소형전술차량에 탑재된다.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해 작전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목업(전시용 모형) 형태로 함께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기존 81㎜ 박격포를 더욱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했다.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감축했고, 5분에 달하던 방열 시간은 10초로 대폭 줄였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대구경 화포를 공급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