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 삼성D 노조도..."성과급 기준 바꿔야, 이재용 결단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3:59
수정 : 2025.09.03 13:57기사원문
2일 삼성전자 노조 이어
삼성D도 회사에 서한 보내
유하람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장은 이날 이 회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게 서한을 보내 "고(故) 이건희 회장도 '성과급은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라고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대기업 성과급 표준이 된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은 지급률에 대한 산정방식이 투명하지 않았기에 영업이익 2조라는 실적에도 비정상적인 0%의 성과급을 받은 결과도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최태원 SK 회장은 EVA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한 직원의 목소리에 본인의 보수를 반납하면서까지 EVA 방식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올해 9월에는 연봉의 50%라는 성과급 상한선도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도 2일 이 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등에 성과급 제도 개정 요구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회사는 최소한 변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등 5개 사업장에 속한 노조들이 연합해 만든 조직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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