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의 복귀…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7:34   수정 : 2025.09.03 1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를 결정했다. 1999년 2월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탈퇴한 지 약 26년 만에 노사정 논의 테이블에 복귀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3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 안건에 대해 투표한 결과 재적 355명 중 261명이 참석했고, 과반수인 142명이 찬성해 참여 안건은 가결됐다고 밝혔다.

국회 주도의 사회적 대화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공들이고 있는 노사정 대화기구다.

우 의장은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가 제 역할을 못하자 지난해 8월 국회가 중심이 되는 노사정 대화기구 참여를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공기업 및 대기업 구조조정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2005년에는 당시 지도부가 노사정 대화 복귀를 논의하려 했지만, 강경파의 반발로 극심한 혼란 끝에 결국 논의가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사회적 대화 복원의 물꼬가 트이는 듯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최저임금 심의에 대한 반발로 사회적 대화 참여로 이어지지 못했다.

2020년 7월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까지 작성했다가 공동 발표 15분 전에 내부 반발로 민주노총이 불참을 통보하며 끝내 노사정 합의는 무산됐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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