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물 부족 해결에 안간힘...공공체육시설 운영 중단·추가 용수 확보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8:26
수정 : 2025.09.04 08:26기사원문
하루 2500t 원수 확보 목표 대형관정 개발
강릉종합운동장 등 모든 공공체육시설 폐쇄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지역내 공공체육시설 운영을 모두 중단하고 지하수 관정 등 추가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대응 조치로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을 잠정 폐쇄한다.
다만 일정상 연기 또는 취소가 어려운 전문체육, 프로축구 등의 경기에 대해서는 시설 사용 사전협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며 경기 관람에 따른 화장실, 세면대 등 부대시설 이용은 절수를 위해 제한된다.
이와는 별도로 하루 2500t의 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재난특별교부세 5억원을 투입,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홍제정수장 인근에 대형관정 5개를 개발하고 양수펌프를 설치하는 등 남대천 용수개발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대형관정은 5개 중 4개가 완료됐고 양수펌프장은 토공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대형관정과 양수펌프장 설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가 용수가 확보될 경우 롯데시네마 등 보조수원, 남대천 구산보 생활용수 전환, 차량 운반급수, 오봉저수지 원수 추가 투입, 연곡정수장 비상송수 등과 함께 하루 3만여 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 가뭄 위기 상황 속에서 생활용수가 확보될 수 있는 방안이면 한 방울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원수를 확보 중이다”며 “시민들께서 우려하는 단수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번 위기도 하나된 힘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