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00t 원수 확보 목표 대형관정 개발
강릉종합운동장 등 모든 공공체육시설 폐쇄
강릉종합운동장 등 모든 공공체육시설 폐쇄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지역내 공공체육시설 운영을 모두 중단하고 지하수 관정 등 추가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대응 조치로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을 잠정 폐쇄한다.
지난 7월 중순부터 가뭄 극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공공수영장 3곳의 운영을 중단한 강릉시는 이번에는 강릉종합운동장, 강남체육공원 내 운동시설, 강릉시체육회에 위탁·운영중인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등을 포함한 모든 공공체육시설로 폐쇄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일정상 연기 또는 취소가 어려운 전문체육, 프로축구 등의 경기에 대해서는 시설 사용 사전협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며 경기 관람에 따른 화장실, 세면대 등 부대시설 이용은 절수를 위해 제한된다.
이와는 별도로 하루 2500t의 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재난특별교부세 5억원을 투입,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홍제정수장 인근에 대형관정 5개를 개발하고 양수펌프를 설치하는 등 남대천 용수개발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대형관정은 5개 중 4개가 완료됐고 양수펌프장은 토공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대형관정과 양수펌프장 설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가 용수가 확보될 경우 롯데시네마 등 보조수원, 남대천 구산보 생활용수 전환, 차량 운반급수, 오봉저수지 원수 추가 투입, 연곡정수장 비상송수 등과 함께 하루 3만여 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 가뭄 위기 상황 속에서 생활용수가 확보될 수 있는 방안이면 한 방울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원수를 확보 중이다”며 “시민들께서 우려하는 단수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번 위기도 하나된 힘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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