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 12월 초 신조기 도입..AOC 발급 눈 앞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8:29   수정 : 2025.09.04 08:28기사원문
김포-사천 초도 시범비행 임박
최용덕 섬에어 대표 "항공 교통망의 마을버스될 것"



[파이낸셜뉴스] 섬에어는 1호기인 ATR 72-600 신조기가 오는 12월 초에 국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2024년 12월 12일에 항공기 리스사인 어베이션(AVATION PLC)과 계약을 맺은 후 행보다. ATR 72-600 항공기는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ATR에서 도색 작업 및 운항 및 안정성 등 각종 테스트를 마치고 국내에 인도된다.

섬에어는 2026년에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ATR 사와 체결한 신조기 구매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구매항공기 8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신생 항공사가 운항증명 단계에서부터 신조기를 도입하여 운항을 시작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다. ATR과 모회사인 에어버스가 섬에어와 한국의 지역항공 시장에 깊은 신뢰와 관심을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제프 채트필드(Jeff Chatfield) 어베이션 회장은 “대한민국 전역의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지역항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섬에어가 ATR 72-600 항공기를 도입한 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다. 섬에어가 탄소 배출이 적은 ATR 72-600 기종을 선택해 어베이션이 한국 내 친환경적인 항공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지역항공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섬에어의 항공기 도입 자문위원인 릭 하워드(Rick Howard, 전 세부 퍼시픽 항공 COO)는 “ATR에서 MSN 1745를 부여받은 섬에어 1호기는 오는 10월에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ATR 공장의 FAL(최종 조립라인)에 입고돼 도색작업을 마친 후 12월 초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월이면 운항증명을 위해 김포-사천간 초도 시범비행을 수행하는 섬에어 1호기를 시민들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섬에어는 이번 1호기 도입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운항증명 과정은 섬에어가 정식으로 취항하기 전 마지막 남은 절차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소형 공항 중심의 노선 전략으로 기존의 대형 항공사(FSC)나 저비용 항공사(LCC)를 보완하는 운영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전성이 검증된 ATR 72-600 기종을 도입해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전국 도서 지역 구석 구석을 연결하는 항공 교통망에서의 마을버스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에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고, 내륙간 단거리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특별한 여정을 제공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 항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한 섬에어는 2026년 상반기에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운행 준비하고 있다.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대마도 등 국내외 공항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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