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취항 1년에도 적자… 티웨이항공 '대형기'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8:31   수정 : 2025.09.04 08: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유럽 취항 1년을 맞아 시장 안착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형기를 도입해 '규모의 경제'로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지난 2분기 인천-유럽 노선별 탑승률은 △로마(80%) △파리(80%) △프랑크푸르트(76%) △바르셀로나(87%) 등으로 집계됐다.

80%가 넘는 탑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5월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유럽 하늘길을 개척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의 운수권을 이관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천발 △로마(8월) △파리(8월) △바르셀로나(9월) △프랑크푸르트(10월)까지 잇따라 취항했다. 이 중 로마·파리 노선은 취항 1년인 지난달 각각 누적 탑승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당장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당장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220억원) 대비 259%나 늘어났다.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780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 행보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주력 여객기는 A330-200(6대)다. 해당 항공기는 좌석수가 246석으로, 중장거리 여객기인 A330-300(347석) 대비 100석 적도 적다.

이를 위해 올해 보잉 장거리 여객기 B777-300ER을 올해 2대 들여왔다. 내년부터는 에어버스의 차세대 여객기 A330-900네오 5대를 국적사 최초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좌석은 340석 규모에다, 연료 소비량이 기존 A330 시리즈 대비 25% 줄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을 품은 대명소노도 최근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2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서 자본잠식률을 낮추고 부채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소노호텔앤리조트 숙박을 결합한 △제주 가을 여행, 탐나는 티켓 이벤트 △소노호텔앤리조트 상품권 제휴 등을 진행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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