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ESS 시장서 낭보…최대 2조원대 계약 추정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9:20
수정 : 2025.09.04 09:20기사원문
美 플랫아이언과 1GWh 공급 계약…향후 7.2GWh까지 확대
조지아 공장서 LFP 배터리 현지 생산…북미 시장 본격 공략
[파이낸셜뉴스]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며, 현지에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온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업계 추산 2000억~3000억원 규모로, SK온은 2026년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공급한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며 이번 수주 물량에 대응한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전기차(EV)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급될 ESS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SK온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활용해 랙(Rack)보다 작은 모듈 단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 제공이 가능하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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