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견, 주인 물어 뜯을 준비 하고 있어"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0:19   수정 : 2025.09.04 10:19기사원문
"특검으로 흥한 자, 특검으로 망한다"
특검 국회 본관 진입에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특검'을 '특견(犬)'이라고 지칭하면서 "늘 주인을 물어 뜯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인민재판을 하고 재판을 국민에게 공개해 재판을 검열하겠다고 설치는 것을 보면 불안한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특검인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압수수색을 위해 국회 본관으로 진입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및 당 사무처 직원들의 반발로 물러났다.

압수수색 영장 시한은 오는 5월까지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정치질만 하는 특검을 규탄하기 위해 국회에 모이겠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더 강하게, 더 넓게 500만 당원과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제 특검은 이재명 정권의 심장을 겨눌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며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수사가 아니라 저급한 폭력"이라고 맹비난했다.

당 사무처 직원들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헌법이 보장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무너뜨린 심각한 법치파괴 혐의"라며 "불법 압수수색을 통해 취득한 증거인 만큼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활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위법적 압수수색 시도'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전날 특검팀이 국회 본관에 진입한 것과 관련, 허용 권한을 지니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입으로는 임의 제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해놓고 중국 출국 전 미리 압수수색을 사전 승인한 게 아닌가"라며 "국회가 전례없이 압수수색을 허용한 시점과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의 (출국 전) 사전 결재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을 속이고 기만한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 사무총장이 월권을 행한 것이다. 모든 전말이 밝혀져야 하며, 우리 당에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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