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3자회담 없이 귀국...시진핑-김정은 4일 정상회담 유력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3:51   수정 : 2025.09.04 16:30기사원문
푸틴은 북러회담 이후 베이징 떠나 북중러 3자회담 무산 북중회담서 '안러경중' 따라 경제협력 논의할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북한·중국 정상과 만났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자회담 없이 귀국하면서 남은 북·중 정상의 양자회담이 예상된다. 두 정상이 회담에 나설 경우 6년 만이다.

4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전승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여를 위해 중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회담 이후 러시아로 귀국했으며 북중러 3자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중러 3자회담은 국제사회에 미치는 군사·안보적 파장이 너무 커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한 바 있다.

국내외 매체들은 베이징에 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이 4일 만나 양자회담을 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방중한 20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졌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3일 열병식 불참을 예고했다가 당일 급히 중국을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같은날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또 앞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할 당시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판공청 서기, 왕이 외교부장(장관)을 보내 영접했다.
이후 열병식과 곧이어 진행된 리셉션에서도 김 위원장을 옆에 두는 등 푸틴 대통령과 함께 '의전 서열 2위'에 준하는 '특급 의전'을 제공했기 때문에, 북중 회담이 없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2019년 6월 시 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계기 이뤄진 제5차 정상회담 후 약 6년만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은 "김 위원장이 최근 안보는 러시아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이른바 '안러경중'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 만큼, 회담이 성사된다면 경제협력과 북중러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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