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북러회담 이후 베이징 떠나 북중러 3자회담 무산
북중회담서 '안러경중' 따라 경제협력 논의할지 주목
4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전승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여를 위해 중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회담 이후 러시아로 귀국했으며 북중러 3자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중러 3자회담은 국제사회에 미치는 군사·안보적 파장이 너무 커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한 바 있다.
국내외 매체들은 베이징에 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이 4일 만나 양자회담을 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방중한 20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졌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3일 열병식 불참을 예고했다가 당일 급히 중국을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같은날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2019년 6월 시 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계기 이뤄진 제5차 정상회담 후 약 6년만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은 "김 위원장이 최근 안보는 러시아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이른바 '안러경중'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 만큼, 회담이 성사된다면 경제협력과 북중러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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