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中 서열 3위 만나 ‘시진핑 방한’ 거듭 요청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7:01
수정 : 2025.09.04 17:01기사원문
중국 진출 우리 기업 애로사항 직접 전달키도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올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거듭 요청했다.
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위원장을 만나 한중 간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공식서열 3위인 자리로, 우리의 국회의장 격이라 자오 위원장은 우 의장의 카운터파트이다.
우 의장은 지난 2월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시 주석을 처음 대면해 APEC 참석을 부탁했다. 이어 전날 중국 80주년 전승절 열병식 전에 시 주석과 2번째로 만나 거듭 APEC 참석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한중관계 발전 의지를 부각했다. 그는 “우리 대표단이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은 한중관계 발전 의지의 표현”이라며 “한중 양국이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기초로 깊은 우호와 연대를 이어가며 지역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양국관계 발전 방안으로 △인적·문화 교류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추가협상 △핵심광물·희토류 수급 △바이오·로봇·녹색산업 등 신산업 협력 △중국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예측가능한 환경 조성 △중국의 서해 구조물 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 진출 기업의 경영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우 의장이 애로사항을 취합한 문서를 직접 자오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 연장선에서 우 의장은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도 무역, 투자, 공급망, 반도체 등 경제분야 협력을 당부했다.
자오 위원장은 “한중 우호협력 강화에 공감하며 양국 간 청년·지방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공평한 법률적 환경 마련 등을 위해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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