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지엠기술연구소 소형 EV 개발 중단..."프로그램 우선순위 조정"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7:21   수정 : 2025.09.04 17:21기사원문
철수설 일축..."생산과 연구개발은 별개"
청라 주행시험장 인력 오히려 확충



[파이낸셜뉴스] 미국 GM 본사는 최근 붉어진 연구개발(R&D) 조직인 '한국지엠기술연구소(GMTCK)'에서 소형 순수 전기차(EV)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에 대해 "각 프로그램의 우선순위는 정기적으로 검토 및 조정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업계와 한국GM에 따르면 GMTCK는 글로벌 GM 엔지니어링센터가 주도한 소형 EV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지난달 본사로부터 개발 중단 통보를 받았다. 개발 진척도는 약 30~4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GM은 "제품 개발 로드맵은 전 세계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라며 "우선순위에 따라 프로그램 방향성에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중단으로 최근 붉어지고 있는 철수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국GM은 생산 차량의 9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이번 한미 관세협상으로 미국 수출 시에 관세가 적용되면서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하락과 함께 국내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M이 서비스센터부지 매각하고 부평 공장 생산라인 일부 중단한 것도 철수설에 힘을 보탰다. GM은 "GMTCK는 GM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네트워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GMTCK의 주요 업무는 GM의 글로벌 시장을 위한 차량 개발이라 생산과는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철수설을 일축했다.


GM은 청라 주행시험장의 정비 시설이 휴업에 들어갔다는 것에 대해 주행시험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오히려 인력 규모를 확충했다고 밝혔다. GM은 올해 말부터 부평공장의 차량 개발 부문 인력을 청라 주행시험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방침을 직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GM은 "GMTCK는 GM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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