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없었다"..조국, 당내 성비위 사건 '침묵' 이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7:44   수정 : 2025.09.05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에서 불거진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며 이같이 적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조 원장은 "8월 22일 피해자 대리인을 통해 저의 공식 일정을 마치는 대로 고통 받은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가 좀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조 원장이 수감 중 성 비위 사건 관련 사실을 전해 들었음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수감 중 수많은 서신을 받았다. 피해자 대리인이 보내준 자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당에서 조사 후 가해자를 제명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며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침묵한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당이 공적 절차에 따라 외부 인사가 중심이 되어 가해자를 제명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다만 피해 회복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저도 미진한 점이 없는지 살피겠다.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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