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2kg에 치킨 두마리"..월 300만원씩 먹는 남편 "징그럽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9:24
수정 : 2025.09.05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많이 먹는 남편 때문에 월 식비가 300만 원에 달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무 많이 먹어 남편이 꼴보기 싫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공깃밥을 2~3그릇씩 먹고, 치킨도 혼자 두 마리를 먹는다. 아이스크림 큰 통을 사놔도 한 번에 다 먹고, 라면도 3개씩 끓여 먹은 뒤 밥까지 말아 먹는 이른바 '대식가'다.
A씨는 "식탐은 없지만 너무 많이 먹으니 돈이 많이 들고 솔직히 좀 징그러워 보일 때도 있다"고 했다.
A씨는 "카레 같은 건 한 냄비 가득 끓이는데 그것도 하루면 다 먹는다. 자기가 먹는 걸 좋아하니까 유튜브 보고 혼자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데 이젠 그것도 보기 싫다"며 "쉬는 날엔 삼겹살 2kg씩 사서 곰솥에 삶아 먹고 저녁 되면 '출출하지 않냐? 배달시킬까?' 하면서 치킨 두 마리를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먹는 게 무식해 보이고 미련해 보이는데 정이 떨어진 거냐"면서 "남편은 300만~400만원, 나도 300만원 정도 버는 맞벌이인데 식비로만 300만원 넘게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이 벌어도 남편 먹는 데 다 쓰니까 한 달에 50만원 겨우 모은다. 식비를 저금이라도 했으면 좋을텐데 너무 아깝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끝으로 "남편이 30대 중반 되면서 먹는 게 늘었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많이 안 먹었는데 나이 들수록 양도 늘어간다"라며 "'잘 먹네'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이걸 다 먹었어? 배 안 불러?' 이렇게 대화가 바뀌어 가더라.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 너무 보기 싫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번 월급을 다 남편 식비로 쓴다면 꼴 뵈기 싫을 거 같다", "먹방은 먹으면서 돈이라도 벌지", "태생이 대식가면 어쩔 수 없지 않냐", "식비를 딱 정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양을 줄일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식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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