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전 한 곳에서 지휘한다'…LG전자 'AI 홈' 본격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0:37
수정 : 2025.09.05 10:37기사원문
LG전자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 주제로 IFA 전시
AI 홈 허브 '씽큐 온'으로 LG전자 AI 홈 구현해내
【베를린(독일)=임수빈 기자】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5에 마련된 LG전자 전시장. 세탁기, 냉장고 등 21대의 인공지능(AI) 가전이 줄지어 관람객을 맞이했다. 그 뒤로는 초대형 미디어월이 배치됐고, 가전을 무대 위 악기처럼 빛내는 미디어아트가 이어졌다. 가전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이루듯 연결된 이 공간의 지휘자는 바로 'LG 씽큐 온(ThinQ ON)'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유럽 생활에 맞춘 AI 가전과 AI홈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AI홈 솔루션 존'에는 LG 씽큐 온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배경으로 고객들이 실제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AI홈 모습을 구현해뒀다. 사용자가 주방에 들어가 "영양 균형이 좋은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LG 씽큐 온이 레시피를 검색 및 추천하고, 오븐 예열 등 필요한 기기를 자동으로 준비한다. 이어 휴식 공간에서 "요리가 되는 동안 잠깐 숨 좀 돌릴까?"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의 화자 인식 기능으로 사용자를 인식하고 집 안 조명과 온도, 음악까지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하는 식이다.
LG전자가 전시 공간에도 강조한 또 다른 키워드는 '유럽 맞춤'이었다. 대표적으로 냉장고는 유럽의 좁은 주거 공간과 높은 평균 신장을 고려해 설계됐다. 이에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적용해 제품을 벽에 제품을 밀착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렌치 도어는 110도까지 열리도록 개선됐고, 높이는 유럽 사람들의 평균 키를 고려해 기존 제품 대비 80㎜가량 키웠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기능도 눈에 띄었다. 먼저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기조를 고려해 주요 신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개선해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 냉장고의 경우 단열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이는 한편,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도록 개선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공개했다.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은 집안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싱크대 걸레받이 공간에 설치하면 청소기가 눈에 띄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땐 마치 가구처럼 녹아들어 인테리어에 민감한 수요를 잡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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