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노란봉투법, 마스가 비롯해 한미관계 악영향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6:58
수정 : 2025.09.05 16:57기사원문
노조 파업 늘어 한미 경제협력 악영향 우려
HD현대重 파업 등 현재 진행 사례도 제시
공동성명 없는 한미정상회담에 의문도
조셉윤 "한미회담, 국민들 크게 공감"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만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이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 파업이 잦아지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비롯한 경제협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사대리를 만나 “기업의 노동유연성과 기업의 경영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노란봉투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됐다”며 “한미 간 주요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두고서는 “공동성명 같은 가시적인,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성과물이 없어 의문이 풀리지 않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중국 80주년 전승절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선 것을 두고 “마치 한일, 한미에 시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미일 공조와 인도태평양 전략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그런데 이 대통령 취임 후 오히려 인태전략이 약해졌다는 우려가 있다. 한미가 북중러 위협에 더 공고히 대응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장 대표는 최근 미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공장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이었지만 현지에 출장을 간 한국인 관계자도 30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지에 한국인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사대리는 “국민의힘은 항상 한미동맹을 적극 지지해줘서 특별히 더 감사하다”면서도 한미회담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며 상호방위조약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북한 문제를 비핵화와 평화·번영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전반적으로 미 국민과 한국 국민도 크게 공감하고 이해를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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