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2.7%'...역대 최저 연일 경신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1:33   수정 : 2025.09.07 11:33기사원문
차량·헬기·함정 등 하루 1만3800t 운반급수
오봉저수지 여유 담수 9월 넘기기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매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5일 강릉시와 농어촌알리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7%다. 이는 전날 12.9%보다 0.2%p 낮은 수치다.

지난 7월23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6.7%를 기록한 후 46일 연속 감소하는 등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이날 오전 강릉 일대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저수율 반등에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강릉시는 가뭄사태 해소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아파트와 숙박시설 등 대수용가 124곳에 제한 급수를 시작했으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시간제와 격일제로 제한 급수를 강화할 예정이다. 공공체육시설 30여곳과 공중화장실 47곳, 수영장 3곳, 청소년 카페 2곳 등의 운영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또한 하루 차량 529대와 헬기 5대, 함정 2척, 인원 1142명을 동원해 오봉저수지에 원수 1만여t, 홍제정수장에 정수 3100t을 운반급수하고 있으며 강릉시내 지하유출수 등 5500t의 수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오봉저수지의 여유 담수는 이번 달을 넘기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강릉의 가뭄 대응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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