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나토 3종' 알고보니 '7종'…특검, 이봉관 회장 자수서에 빠진 3종 파악
파이낸셜뉴스
2025.09.08 09:46
수정 : 2025.09.08 09:46기사원문
특검팀, 서희건설 압수수색 장신구 7점 구매내역 파악
[파이낸셜뉴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반 클리프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이른바 '나토 3종'이 실제로는 7종이라는 정황을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당초 자수서에 나토 3종만 적었다.
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 회장 측이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자수서에서 밝힌 3종 외에 반 클리프 앤 아펠에서 4점을 더 김 여사 측에 건넨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등 압수수색을 통해 이 회장의 비서실장 최모씨가 모친을 통해 장신구 7점을 구입한 내역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씨로부터 “이 회장의 지시로 7점을 구입했고 모두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자수서에 쓰지 않은 4점은 모두 반 클리프 제품이다. 팔찌 2점에 목걸이와 귀걸이 각 1점으로 보인다. 목걸이는 ‘투 버터플라이 펜던트’, 귀걸이는 ‘뻬를리 컬러 이어링’이고 팔찌 2점은 ‘스위트 알함브라 브레이슬릿’과 ‘프리볼 브레이슬릿 5 플라워’다. 4점의 현재가는 약 4000만~5000만원 정도 된다.
스위트 알함브라 팔찌는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이후 같은 해 6월 27일과 30일(현지시각) 나토 순방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귀국할 때 까르띠에 제품으로 추정되는 테니스 다이아몬드 팔찌와 겹쳐 착용하기도 했다.
같은 날 귀국 직전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의 한 한인 식료품점을 방문할 때는 반 클리프 ‘프리볼 브레이슬릿 5 플라워’로 추정되는 팔찌를 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이 자수서와 함께 특검에 제출한 귀금속은 ‘스노우플레이크’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 등 2점뿐이다. 나머지 5점의 행방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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