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전 유럽 경쟁" 바디프랜드·쿠쿠 등 독일 IFA 참전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5:47
수정 : 2025.09.08 18:22기사원문
바디프랜드, 부스 전년보다 2배 늘려 참가
팔·다리·발목 독립 구동 '733' 관심 높아
앳홈, 음처기 '더 플렌더 PRO' 등 공개
"유럽 음식물 처리비 높아 음처기 관심"
쿠쿠, 밥솥·청소기 등 50여종 가전 출품
"침체한 내수 시장, 유럽서 돌파구 마련"
[파이낸셜뉴스] 중견가전 업체들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해 최신 가전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침체에 빠진 내수 시장을 벗어나 유럽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IFA 2025 전시장에 바디프랜드와 쿠쿠, 앳홈 등 국내 중견가전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IFA 전시장 '피트니스 앤 디지털 헬스' 홀에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부스를 조성, 다양한 헬스케어로봇을 전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733'이었다. 이는 팔과 다리뿐 아니라 발목까지 독립 구동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스탠딩 테크놀로지' 등 기술을 적용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국내 마사지체어 시장 중 약 40%는 이미 헬스케어로봇으로 전환했고 올해 헬스케어로봇 기술수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363% 급증했다"며 "올해 IFA 행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앳홈은 올해 IFA 행사에서 미닉스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PRO' 등을 공개했다. 앳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IFA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IFA 부스에 처음 출품한 더 플렌더 PRO는 미닉스 브랜드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
앳홈 관계자는 "유럽은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높고 친환경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여기에 소형 주택이 늘어나면서 작은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더 플렌더 PRO를 앞세워 현지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쿠는 올해 IFA 행사에서 밥솥과 청소기, 공기청정기, 인덕션 등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가전 50여종을 출품했다. 쿠쿠 부스를 방문한 이들이 가전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유럽 소비자와 바이어에 '쿠쿠만의 차별화된 생활가전 솔루션'을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침체하면서 중견가전 업체들 사이에서 역성장을 막기 위해 해외 수출 물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이번 IFA 참가 역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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