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상의 찾아 "美비자문제 해결 노력…요청사항 2주 내 피드백"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3:57
수정 : 2025.09.08 14:15기사원문
정청래 민주당 대표, 대한상의 찾아 정책 간담회
최태원 "석방 교섭 타결, 경제계 대표해서 감사"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 목소리도
대한상의 건의사항에 정청래 "바로바로 피드백"
3개월에 한 번씩 소통 정례와 제의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재계와 소통 공감"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비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의 규제 완화 등 건의사항에 대해선 신속한 피드백을 약속했고, 여당과 대한상의가 3개월마다 정례적으로 만나 소통 협력을 강화하자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구금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의 근로자 체포 구금 사태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흘 만에 석방 교섭이 타결된 데에 대해서 경제계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미국 내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민주당 대표께서도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계를 대표해 규제 완화 요청의 목소리도 냈다. 최 회장은 "여전히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가 많고, 성장할수록 보상은 줄어들고 부담이 커지는 현 제도 시스템은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경제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수시로 정책 제안도 드리고 연말에 한꺼번에 모아서 전달해 드릴 생각이다. 잘 반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대한상의 등 경제계가 요청한 건의사항 등에 대해 바로바로 피드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정책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굉장히 다양한 건의사항을 들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과 노조법(노란봉투법), 상법 사안도 있었지만 개별 사업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면서 "한 정책위의장이 얘기하기로는 모든 건의사항은 2주 내 피드백을 주라고 당 대표가 지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의견 수렴 없이 빠르게 진행될까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재계와 소통해가며 속도조절을 해나간다는 공감이 있다고 말했고, 노조법 후속 지침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소통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에 대한 이법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는데, 기업도 자구책 마련에 속도를 내주길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앞으로 민주당과 경제계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는 분기별로, 3개월에 한 번씩은 만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대한상의도) 허락하신다면 3개월에 한 번씩 분기에 만나서 보다 긴밀하게 소통 협력을 강화하는 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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