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수장 회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7:36   수정 : 2025.09.08 17:36기사원문
日방위상, 10년 만에 방한…서울안보대화(SDD) 참석
11월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에 한국 군악대 참가

[파이낸셜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서울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양국 국방당국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국방부가 주최하는 2025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한일 국방당국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양 장관의 상호방문 및 국방장관회담을 포함한 양 국방당국 간 정례협의,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인적 교류의 하나로 양 장관은 올해 11월에 예정된 자위대 음악축제에 한국 군악대의 참가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함께 대처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급변하는 안보환경 가운데 한일·한미일 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국방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무인체계·우주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일 국방수장은 지난 8월 23일 개최된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역내 전략 환경 변화 속에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상기하면서, 국방당국 간에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8~9일 이틀간의 방한 기간 동안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해군 2함대를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상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그는 당시 아베 내각에서도 방위상을 맡고 있다가 방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재방한이 추진됐으나, 12·3 비상계엄 여파로 무산됐다.


한편, 안 장관은 이번 SDD를 계기로 나카타니 방위상 외에도 몽골·크로아티아·필리핀·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장관급 인사들과 양자회담을 가지며,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과도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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