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은석현 "5년 내 누적 2000만 車에 차량용 웹OS 플랫폼 공급"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8:00
수정 : 2025.09.09 18:00기사원문
은석현 부사장, 'IAA 모빌리티 2025'서 컨퍼런스 진행
엑스박스·줌 새 파트너 공개, 즐길 거리 더하고 영역 확대
VS 사업 LG전자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 성장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베를린(독일)=임수빈 기자】LG전자가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 5년 내 누적 2000만 대 차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엑스박스, 줌 등 신규 파트너십 체결도 공개했다. 향후 차량용 웹OS를 비롯한 차별화된 솔루션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앞세워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車, 바퀴 달린 생활 공간으로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 중 하나로는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ACP)을 꼽았다. 이용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웹OS에 탑재된 LG전자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인 LG채널은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가입된 자동차용 데이터 요금제에 맞춰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연말까지 콘텐츠 채널은 더 확장될 예정이다.
은 부사장은 "ACP는 전 세계 2억4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 TV에 적용된 웹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독자 플랫폼으로,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협업을 지속 강화하고, 2030년까지 누적 2000만 대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 공급하며 SD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 엑스박스와 줌, 두 곳을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는 차량용 웹OS 플랫폼에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서비스를 추가한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 고객은 차 안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회상회의 솔루션 줌과의 협력으로는 차량용 웹OS 플랫폼의 서비스 영역을 즐길 거리 외에도 '업무 협업' 영역까지 확대한다. 이제 이동 중에도 차량 내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게 가능하다. 이때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안전규정에 따라 회의 진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전장사업 LG전자 미래 먹거리
LG전자는 SDV 시장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인캔빈 센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텔레매틱스 등 SDV 토탈 솔루션을 완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토탈 솔루션 'LG 알파웨어'가 있다. LG 알파웨어는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포함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와 '메타웨어', '비전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메타웨어는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로 길 안내, 도로 위 위험요소 등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몰입감 있게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비전웨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탑승자의 행동을 분석해 사고를 방지하는 인캐빈 센싱과 차선 이탈 방지 등으로 주행을 돕는 솔루션이다.
이같은 솔루션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VS분야 실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현장을 찾아 중국 공세와 관세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 대한 돌파를 위해 전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나 전장 사업이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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