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한국직원들 美현지서 10일 오후 2시반쯤 출발"

파이낸셜뉴스       2025.09.10 07:11   수정 : 2025.09.10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에 수감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10일 오후 2시 반(현지시간) 전후로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3~4시 전후가 될 전망이다.

1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구금된 이들은 자진출국 형식으로 전세기에 오를 예정이다.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4시간 30분 거리(428㎞)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 모두가 자진출국을 선택해 나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175명은 한국인이 아닌 타 국적 직원들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해 마크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등과 회동을 갖고 수감된 우리 국민들의 합리적 출국 절차를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B1 비자를 취득한 기업인은 미국 단기 파견중 공장 셋업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비자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미국과 최우선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이번에 단속 대상이 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B1 비자로 장비 설치·공장 시운전 지원 등이 가능하다고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유권해석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단속에 나선 기관들은 B1 비자 소지자도 체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은 한미 동맹 신뢰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외교 교섭을 통해 한국인 귀환 과정에서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크리스티 놈 장관이 구금된 조지아공장 한국인 직원들이 "추방될 것"이라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히면서 불이익이 우려되고 있다.
강제출국시 미국 비자 재발급이 어려워 사실상 미국 입국이 어렵게 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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