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만난 최태원 "선구안이 성패 갈라"…서정진 "금산분리 손봐야"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5:55   수정 : 2025.09.10 15:55기사원문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최 "분야별 복수 운용사" 서 "대기업 동반투자 길 터야"



[파이낸셜뉴스] 재계가 10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펀드 성공의 관건으로 '선구안'을 꼽고, 대기업·기업형벤처캐피털(CVC)의 동반투자를 막는 금산분리 완화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프런트원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성장펀드 150조는 잘하는 곳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성패는 '누가 선구안을 갖고 고르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1호 체계를 기반으로 2년 내 2호 펀드를 기획해 해외 투자까지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스타트업 성공확률을 키우려면 모태펀드 확대와 금융권 인베스트뱅크 역할 강화, 그리고 대기업의 동반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금산분리 때문에 대기업이 후배 양성 투자를 자유롭게 하기 어렵다. 악용 방지 안전장치를 전제로 포지티브 방식 허용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민간 펀드를 1조원까지 키울 수 있다. 민·관·금융이 함께 들어오면 성공확률이 가장 높다"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은행의 담보 위주 관행은 선구안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정확한 신용평가·산업분석 역량을 키우고, CVC를 금산분리에서 예외로 인정해 GP 역할을 허용해 달라. 예컨대 셀트리온이 5000만원 투자하면 은행이 5억원을 따라붙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잘못하면 부패 재원이 될 수 있다. 선정·운용의 투명성과 경쟁을 강화할 구체적 안을 마련하라"며 "기업 측 제안은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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