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 폭등에 창업자 엘리슨, 머스크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파이낸셜뉴스
2025.09.11 02:29
수정 : 2025.09.11 02: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오라클 주가가 10일(현지시간) 40% 넘게 폭등했다.
오라클 주가는 전날 기대 이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이날 폭등했다.
오전장에서 전일비 104.21달러(43.15%) 폭등한 345.72달러까지 치솟았다. 1992년 이후 하루 주가 상승률로는 3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덕분에 오라클 주식 12억주를 보유한 엘리슨은 순자산 평가액이 이날 오전 약 4050억달러로 불어났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의 순자산 평가액 약 3900억달러를 제쳤다.
오라클 시가총액도 9500억달러로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에서 이번 실적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대규모 계약이 있다면서 매출 4550억달러(약 631조7000억원)짜리라고 밝혔다. 계약이어서 법적 구속력은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매출인 이른바 ‘미이행 의무(RPO)’가 1년 전보다 359% 폭증한 4550억달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오라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인공지능(AI) 테마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로 시장을 장악했다가 쇠퇴하던 오라클은 엘리슨이 다시 전면에 나서면서 회복 시동을 걸었고, AI 시대를 맞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올해 1월 21일에는 백악관에서 엘리슨,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트럼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이른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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