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여자가 먹을 거냐"..같은 돈 받고 '남녀 음식양 차별' 식당
파이낸셜뉴스
2025.09.11 08:15
수정 : 2025.09.11 0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같은 가격을 받으면서 여성 손님에게만 고기 양을 적게 주는 순대국밥집이 논란이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경기 수원에 산다는 A씨는 "남편과 함께 순대국밥집에 방문했다가 음식량으로 차별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가 왜 그런지 물어보니 식당 측은 "여자라서 그렇다"며 "고기가 떨어졌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던 A씨는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다시 이 식당을 방문했다.
A씨는 "따로국밥과 순대국밥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어떤 게 여자가 먹을 거냐'고 묻더라"며 "똑같이 달라고 말했는데 세번이나 되물으며 '양이 달라서 꼭 알아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값이 동일한데 양이 다른 것은 어떤 이유로도 공감할 수 없다"며 "여자이지만 남자랑 같은 양으로 받아서 국물 한 숟가락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많이 먹는 여자도 있을 수 있는데 남녀로 양 구분 지으실 거면 가격도 구분 지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양 적게 줄 거면 가격도 여자한텐 싸게 받아야지", "회사 근처 식당에서는 밥의 양으로 차별하더라", "학교 급식실에서도 남학생을 더 많이 준다", "자주 가던 국밥집에서 '여자 1, 남자 1' 이런 식으로 주문 넣는 거 듣고 다시는 안 간다"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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