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나스닥, 4일 연속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2025.09.12 05:44
수정 : 2025.09.12 13: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궤도를 틀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6% 넘게 급등하며 사흘 내리 상승했다.
3대 지수 사상 최고
연준이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9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3대 지수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617.08p(1.36%) 상승한 4만6108.00, S&P500은 55.43p(0.85%) 오른 6587.47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157.01p(0.72%) 뛴 2만2043.07로 장을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각각 4만6000, 2만2000선을 뚫었다.
테슬라, 사흘 연속 상승
테슬라는 특별한 호재가 없었지만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21.02달러(6.04%) 급등한 368.81달러로 뛰었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 가운데 약 8000만주가 공매도 됐다면서 최근 주가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공매도 계약을 끝내느라 주식을 사들인 것이 테슬라 주가 추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서 갚으려 했지만 최근 주가가 뛰기 시작하자 불안감 속에 테슬라 주식을 사면서 주가 상승폭이 컸다는 것이다.
칼로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테슬라 주식 가운데 약 3%가 공매도됐다.
테슬라는 주가수익배율(PER)이 약 140배로 M7 빅테크의 나머지 6개 종목 평균 PER 29배를 크게 웃도는 고평가 주식이다.
엔비디아, 나흘 만에 하락
엔비디아는 사흘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고 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는 0.15달러(0.08%) 밀린 177.17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 1.7% 뛴 180.2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속에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의 몇 안 되는 엔비디아 비관론자 한 명이 낙관 전망을 기울었지만 약세를 막지 못했다.
엔비디아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목표주가도 195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루리아는 오라클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내년 이후까지 탄탄할 것이라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매수를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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