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병장, 대청도 부대서 머리에 총상 입고 숨져…軍 "정확한 경위 조사 중"
파이낸셜뉴스
2025.09.13 10:21
수정 : 2025.09.13 10:44기사원문
임무 복귀 직후 참변...CPR 받았지만 끝내 숨져
[파이낸셜뉴스] 인천 옹진군 대청도 주둔 해병부대에서 13일 오전 20대 해병 병장이 총기 오발 사고로 숨졌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2분께 해상 탐색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수송병 A병장이 차량 운전석에 오르던 중 총기가 격발됐다. 이 사고로 A병장은 머리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당초 군은 기상 악화로 헬기 운항이 불가능해 해경 함정을 통해 병원을 향해 긴급 이송할 계획이었으나, 오전 9시 1분 최종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A병장은 차량 문을 닫는 과정에서 운전석 거치대에 있던 본인 총기가 발사돼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사령부는 "해병 1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오발 사고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탄이 공포탄인지 실탄인지도 조사 중이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해병대 군사경찰과 인천경찰이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군에서는 총기 및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 하사가, 지난 2일에는 육군 3사관학교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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