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외국계 금융사, 금융소비자보호에선 차이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5.09.15 10:00
수정 : 2025.09.15 10:00기사원문
금감원장-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25개사 참여
“효율적 내부통제로 사전적 리스크 관리 필요”
“금융감독 정책에 의견 적극 내달라..반영할 것”
이찬진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 및 사후관리까지 전과정에서 금융소비자 원칙을 우선 고려해달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서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증권사·자산운용사, 빅테크 수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금융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원장은 사전적 리스크 관리도 요구했다. 그는 “미국 관세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국내 저성장 등 다양한 변수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사들도 이 같은 특성과 규제환경 등을 고려해 효율적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사전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글로벌 본사가 축적한 리스크 관리 경험을 적극 활용해 선도적인 모범사례가 국내 금융권에도 공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그는 “다양한 국가에서 쌓은 경험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높은 이해라는 강점을 지닌 만큼 금융당국에 균형 잡힌 의견을 내달라”며 “새롭게 추진하는 금융감독·검사 정책이 영업현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과 이에 대한 해외 시각을 가감 없이 전달해주면 반영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실제 외국계 금융사들 조언은 국내 금융시장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서울과 부산의 금융중심지 평가 순위는 각각 2019년 36위, 43위에서 올해 10위, 24위로 뛰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에 역동성을 불어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이번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기존 주력산업 혁신과 인공지능(AI), 문화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사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적극 투자해 달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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