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 속도 내는 KB인니, 이름 바꾸고 점포 20개 정리

파이낸셜뉴스       2025.09.16 08:00   수정 : 2025.09.16 15:06기사원문
'아픈 손가락' KB뱅크 인니, 올해 상반기 '흑전'
4년간 점포수 절반 줄이고 인원 감축 '고육책'
올해 적자행진 끊고 상반기 '흑전'...체질 개선 속도

【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특파원】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가 다음달 27일부터 전국 20개 지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KB뱅크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2020년 이후 4년간 현지 점포수를 절반 이상 줄인 데 이어 올해도 점포 감축에 나섰다. 현지 업계에서는 부코핀은행 인수 후에도 계속되는 적자로 현지 점포수와 인력 감축을 통해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점망을 효율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들은 다음달 24일까지 해당 지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폐쇄 지점은 △자카르타 △서부자바주 데폭시 △북수마트라주 메단시 △족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 지점들이며 KB뱅크 인도네시아 법인은 다른 지점을 통한 거래와 온라인을 통한 은행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KB뱅크 인도네시아가 실적 반등을 보고한 직후 나왔다. KB뱅크 인도네시아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 3730억루피아(약 315억 5580만원)를 기록해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건전한 여신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6월 말 기준 총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4% 늘어난 43조800억루피아(약 3조6445억68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정상여신이 10.18% 증가하며 전체 대출 성장을 견인했다.

앞서 부코핀은행은 2020년 434억원, 2021년 1817억원, 2022년 5322억원, 2023년 1733억원, 2024년 24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KB금융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바 있다.

한편, 부코핀은행은 지난 8월 사명을 KB뱅크 인도네시아로 바꾸고 KB금융 정체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