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침수되지"…군산, 폭우 다음날 항아리째 담배꽁초 투기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4:24   수정 : 2025.09.16 14:23기사원문
온라인 커뮤니티 제보 영상…하수구에 담배꽁초 등 무더기 버려



[파이낸셜뉴스] 극한의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경험한 다음 날 도심 하수구에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노인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은 16일 '군산 침수 다음날, 하수구에 담배꽁초 쏟아붓는 어르신'이라는 제목으로 "한 어르신이 담배꽁초를 항아리째 하수구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런 행위가 빗물받이를 막아 도시 침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며 12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보된 이 영상에는 전북 군산의 한 도심 속 하수구 앞에 앉아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버리는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작은 항아리에 담겨 있던 대량의 담배꽁초를 빗물받이에 쏟아부은 뒤 빗자루를 이용해 하수구 안으로 밀어 넣고 있다.

제보자는 보배드림에 "전날 군산은 비가 많이 와서 곳곳이 침수됐다. 9월 12일 비가 많이 왔었고 찍은 날짜는 9월 13일"이라며 "저 항아리에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가득했다"고 부연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도 제보자와 마찬가지로 노인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저런 사람은 어르신이 아니다. 어르신이란 말조차 아까운 사람", "쓰레기 봉투 하나 얼마나 한다고. 진짜 답이 없다"

한 네티즌은 "우수로나 하수구 구분 좀 했으면 좋겠다. 우수로엔 음식물 이런 거 제발 안 버렸으면 한다"면서 "얘기해도 못 고치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우수로는 빗물이 도로나 배수로를 통해 모여 흐르는 공간 또는 그 배수 시설을 말한다.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쌓이면 물을 역류시켜 침수 피해를 유발한다. 불씨와 만날 경우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꽁초 등을 무단 투기할 경우 범죄처벌법이나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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