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8일 대규모 파업 예고…철도·지하철·교육까지 '암흑의 날'

파이낸셜뉴스       2025.09.17 06:07   수정 : 2025.09.17 0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오는 18일 정부의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10일 '국가 마비' 시민운동에 이은 두 번째 대정부 투쟁이다.

프랑스 주요 노조들은 이날을 공동 행동의 날로 정하고 참여를 선언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전국에서 40건의 집회가 신고됐으며 당일까지 추가 접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국은 이번 시위에 최대 4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 파리에는 3만~6만 명, 서부 지역에는 10만 명가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부문은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 노조 3곳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고속열차는 90%가 정상 운행되지만 일반 열차는 절반 수준으로 줄고, 지역 간 열차(TER)는 60%만 운행될 전망이다.

파리교통공사(RATP)도 파업에 참여해 무인 운행 노선(1·4·14호선)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나머지 지하철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행된다. 수도권 고속 전철(RER)과 트랑지리앵 네트워크 역시 차질이 불가피하다.

항공 부문은 비교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관제사 노조는 내각 해산으로 협상 상대가 없다는 이유로 파업을 10월로 연기했다. 조종사 노조도 불참을 선언했으나 에어프랑스 일부 노조는 파업 참여를 예고해 일부 항공편 차질은 불가피하다.


교육계와 공공서비스 부문도 파업에 동참한다. 교사들은 인력 부족과 저임금 문제를 제기하며 시위에 나서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 노동자, 약사, 물리치료사 등도 합류해 상당수 약국과 진료소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의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한다"며 "예산안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고 세금 정의, 연금 개혁 철회, 임금·연금 인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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