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전동차 순찰 1년...112 신고 35% ↓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2:00
수정 : 2025.09.1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야간 전동차 순찰을 강화한 결과 관련 112 신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4906건의 관련 112 신고가 접수돼 작년 같은 기간(5958건) 대비 17.6%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순찰을 시행한 야간시간대 전동차 내 신고가 35.1%(71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체 야간시간대 신고 역시 28.4%(167건) 줄었다.
경찰은 작년 9월부터 오후 10시~12시 두시간 동안 범죄 취약 노선을 지정해 전동차 집중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271번 순찰을 실시하고 보호조치(427건), 절도 예방(161건), 기초질서 계도(41건), 현행범 체포(14건) 등 965건의 안전활동을 벌였다.
지하철에서 반복되는 부축빼기, 소매치기범 등도 검거했다. 지난달까지 부축빼기 18명, 소매치기 8명, 장물범 7명 등 총 3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부축빼기는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소지품을 훔치는 수법을 말한다.
지난달 1일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여성의 가방 속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 A씨(28)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범행 수법 등을 분석해 A씨를 추적했다. A씨는 소매치기 전과범으로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7일에는 전동차 안에서 7명의 지갑을 훔친 B씨(39·외국인)를 검거했다. B씨는 지난 6월 공범과 지갑을 훔친 뒤 출국해 80여만원을 해외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국내로 재입국해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신용카드 해외 결제 피해를 막기 위해 카드사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열려있는 가방을 소지한 채 야간 귀갓길 잠시 졸거나 주취 상태인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범죄 예방과 검거 활동을 통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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