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량 최고성적 낸 현대차·기아, 배경은 '입증된 안전성'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0:19   수정 : 2025.09.17 10:19기사원문
현대차·기아 8월 美 판매량 역대 월간 최다 기록
아이오닉 5, 전기차 1만6천대 판매량 중 7773대 판매
SNS 계정명 '셰인 배럿', 아이오닉 5 운전 중 사고 경험 공유
"정차 중 픽업 트럭 추돌로 차가 대파..뒷좌석 탑승 쌍둥이 무사"
제네시스 GV80·현대차 아반떼 N·기아 EV6 등 안전 사례도 재소환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가 지난 8월 미국에서 역대 월간 기준 최다 판매량을 달성한 배경으로 '입증된 안전성'이 꼽히고 있다.

최근 트럭과 충돌했던 아이오닉 5에 탑승한 '18개월 쌍둥이'들이 무사했던 사례가 미국에서 화제가 되면서 과거 타이거 우즈 등 안전 입증 사례가 재소환돼 현대차·기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아울러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7개·제네시스 4개·기아 3개 등 총 14개 차종이 최고수준 안전등급을 받으면서 입소문을 넘어 실제 성능까지 검증됐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9% 증가한 17만 9455대의 역대 월간 최다 합산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같은기간 대비 51.8% 증가한 4만 9996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과 27.9%의 역대 최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기차는 1만6102대가 팔려,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고 이 가운데 아이오닉 5가 절반에 가까운 7773대가 판매됐다.

관세 인상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됐다는 진단도 있었지만, 현대차의 뛰어난 안전성과 우수한 상품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아이오닉 5는 최근 고객들의 경험담과 충돌 평가를 통해 입증된 안전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셰인 배럿(Shane Barrett)'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가 본인이 직접 겪은 후방 추돌 사고에서 아이오닉 5가 18개월 쌍둥이를 지켜냈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큰 사고를 당했는데 아이오닉 5는 나의 가족, 특히 뒷좌석에 앉아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안전하게 지켜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고, 픽업 트럭이 빠른 속도로 아이오닉 5를 덮쳤지만 차에 함께 탑승하고 있던 가족 모두 약간의 찰과상을 제외하고는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작성자가 게시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은 사고로 인해 후면부가 파손된 아이오닉 5와 상대 픽업 트럭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아이오닉 5는 후면부 범퍼와 트렁크가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구겨지고 파손됐음에도, 승객 공간과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이같이 아이오닉 5가 18개월 쌍둥이를 지킨 소식은 미국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파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안전성은 과거 불의의 사고에서 탑승객을 지켜낸 사례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운전하던 중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당시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차량 앞면과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해 화제가 됐었다.

2022년 12월에는 현대차 아반떼 N을 탑승한 커플이 미국 협곡에서 91m를 굴러 떨어지고도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SNS 및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르그가 기아 EV6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으나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만 입은채 멀쩡히 차량에서 내려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같은 안전성은 각종 시험 충돌평가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7개, 제네시스 4개, 기아 3개 등 총 14개 차종이 TSP+(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도 해당 최고등급을 받으면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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