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곽규택 '사모님 뭐하세요' 발언, 나경원 남편 거명한 박지원 잘못"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1:21
수정 : 2025.09.17 11:21기사원문
법사위, 국힘 간사 선임 놓고 여야 공방
박지원, '현직 판사' 나경원 남편 소환하자
곽규택, 7년전 사별 박지원 아내 끄집어내
[파이낸셜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곽규택 의원의 '사모님'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 잘못 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가족까지 소환하며 금도 넘은 여야 공방
법사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간사 선임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나 의원이 간사에 부적합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이해충돌'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나 의원) 남편이 법원장(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니까 아내가 법사위 간사를 하면 되냐,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의 '사모님' 발언은 여기서 나왔다.
나 의원을 대신해 곽 의원이 "박 의원 사모님은 뭐 하세요"라고 맞섰고 2018년 10월 부인과 사별한 박 의원은 "돌아가셨다"고 답했다.
곽 의원이 "그렇죠, 그런 말씀하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하자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무례하다, 인간이 돼라"고 외쳤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나치다, 윤리위 제소감"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원 "국회 원로가 그런 식으로 말해.. 박 의원 잘못 크다"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은 "박지원 의원이 나경원 의원 식구까지 거명하면서 사적인 공격을 해 촉발된 일이다. 국회 최고령인 분이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며 금도를 훨씬 넘어선 일"이라며 박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곽 의원은 이에) 약간 맞대응 했을 뿐이다"며 "국회 원로가 그런 식으로 나온 것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주된 원인"이라며 곽 의원보다 박 의원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은 나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징역 2년을 구형 받았고 남편이 현직 지방법원 원장이기에 (법사위 간사를 하는 건) 이해 충돌 요소가 있다고 한다"고 되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상임위원회 간사는 정당을 대표해 협상의 창구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뽑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국민의힘이 뭐라 하지 않듯이 간사도 각 당에서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임위원회 간사 선임은 이를 의결하는 절차인데 민주당 의원들끼리 모여 부결한 건 간사 제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국민의힘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회 폭거"라며 "나 의원은 이미 국회의장 승인을 받아 법사위원으로 보임됐다. 그러면 이미 끝난 사안인데 재판을 받고 있다, 남편이 법원에 근무한다며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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