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넘어 한국을 짓다, 아름다움을 채우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8:04   수정 : 2025.09.17 18:04기사원문
8개 부문 24개 작품 최종선정
생활공간·공공시설 87개 작품 응모
전문가 공정 심사·국민투표로 뽑아
대통령상 '전남 순천 저전골' 영예
구도심을 정원·자립 구조로 살려내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후원하고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경관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이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열린다.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우수 사례를

평가·시상해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고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대한토목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등 6개 학회도

주관으로 참여해 국토대전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온라인 국민투표는 올해도 이어져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로 신뢰를 얻으며 국민 행사로 입지를 굳혔다.

나아가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간디자인과 창의적인 경관행정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방향을 제시하며 국토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이 4월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 등 24개 수상작 선정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6월 12일 공모 시작을 알린 이후 서류와 현장, 국민참여 심사를 거쳐 8월 14일 최종 심사에서 영예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는 문화경관, 가로·광장, 주거·상업·업무단지, 건축물, 공공디자인, 사회기반시설 등 일반부문 6개와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간디자인'을 주제로 한 특별부문, 경관행정 등 총 8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87개 작품이 응모해 생활 공간부터 대규모 공공시설까지 폭넓은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며 국토 공간 변화의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다양성과 수준 면에서 고르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사에는 도시설계, 도시·경관계획 등 관련 분야 전문가 20명이 참여했다. 성별·연령·지역 안배와 연임 제한 규정을 적용해 공정성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처음 도입된 온라인 국민투표도 큰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심사 과정은 서류 검토, 현장 실사, 대국민 평가를 거쳐 최종 심사로 이어졌고,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 주민 참여도 등도 평가 기준이 됐다. 그 결과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상 9점을 포함한 24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수상작들은 생활 밀착형 공간, 체류형 공공공간 조성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단순한 경관 정비를 넘어 주민 참여와 지속 가능한 운영, 치유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 창출로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지역사회와 주민이 함께 만든 공간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올해의 중요한 변화다. 주민 자율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한 새로운 성과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대통령상은 전남 순천시 '정원을 품은 비타(vita)민(民) 커뮤니티, 저전골'이 차지했다.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었던 구도심을 정원과 공동체 회복으로 재생한 사례이다. 주민이 직접 조합을 꾸려 운영을 이어가며 자립적 구조를 만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국무총리상은 서울시 노원구 '서울시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에 돌아갔다. 무장애 숲길과 휴식 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장관상은 △충북 청주시 '도심 생태축, 문화의 강으로 다시 태어난 무심천'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 '모두가 거닐 수 있는 무장애 순환길 : 원수산 둘레길'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경기 시흥시·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설승건설 '있기에 앞서, Be-Fore' △서울시·송파구·서울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경기 포천시·케이블브릿지·다산컨설턴트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배성우 '숨:쉼 Breath & Rest' △서현겸·신송윤·염승기 'Tide Hood' △경기 고양시 '도시공간의 실제적·효율적 관리를 위한 경관행정 개선' 등 9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