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으로 해임된 美 CDC국장, 백신 회의론자 美 보건장관 저격
파이낸셜뉴스
2025.09.18 10:54
수정 : 2025.09.18 10:54기사원문
"보건장관이 오히려 보건체계 위협…아이들이 피해"
1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신 접종 권고안을 논의하기 위해 18~19일 열리는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개최된 이번 미 상원 청문회에서 모나레즈 전 국장은 "케네디 장관이 미국의 공중 보건 체계를 '매우 위험한 곳'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나레즈 전 국장은 "CDC 국장 재임 당시 케네디 장관이 새로운 백신 관련 권고안을 일괄 승인하지 않을 거면 사임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문회에 함께 나온 데브라 아워리 전 CDC 최고의료책임자도 "케네디 장관의 정치 담당 고문들이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 자료 준비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생아 대상 B형 간염 백신 관련 자료를 회의 자료에 포함하려 했지만, 케네디 측 고문이 "해당 자료는 백신 접종 일정 유지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편향돼 있다"며 거부했다고 진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모나레즈 전 국장의 임명에 반대했지만, 이날은 케네디 장관의 해임 결정을 잇달아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케네디 장관 비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코로나19 백신 등 일부 백신 축소 움직임에는 우려를 보였다.
자문위에서 백신 접종 권고안이 나오면 CDC 국장이 이를 승인해야 정책으로 확정된다. 현재 CDC 국장 대행은 짐 오닐 보건복지부 부장관이 맡고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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