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조사국 "구금사태로 韓美관계 우려 제기돼"
파이낸셜뉴스
2025.09.18 16:14
수정 : 2025.09.18 16:14기사원문
주한미군 재편 움직임 등도 도전과제로 꼽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은 한미관계를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9월 4일 조지아주 한국 자동차 업체 현대의 제조 공장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작전으로 양국 관계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이민정책이 외국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 확대라는 미국의 목표와 상충될 수 있다는 의문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미 이민 당국(ICE)은 단속 당시 동맹국인 한국 노동자들에게 수갑과 족쇄를 채우는 등 강압적인 모습을 공개했고 이로 인해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데, CRS는 이러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CRS는 한중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지난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한중관계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이면서도 한국은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하면서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각각 의존하는 상태)' 노선 탈피 의사를 밝힌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경제적 파트너"라 규정했으며, 1953년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 등을 언급한 뒤 현재 대략 2만8500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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