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티엠 프로젝트 철수 선언에도...베트남 호찌민시 "여전히 롯데가 투자자"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6:09   수정 : 2025.09.19 16:10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김준석 특파원】롯데 프로퍼티즈 호찌민시티가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 신도시에서 추진하던 스마트 복합단지 개발 사업 계약 해지에 대해 호찌민시 재무국은 "현재까지 롯데 측으로부터 사업 종료에 관한 공식 절차 서류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롯데 프로퍼티즈 호찌민시티가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투자자"라고 주장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열린 호찌민시 사회·경제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호찌민시 재무국 이같이 밝혔다. 호찌민시 재무국은 "지난 달 20일 롯데 프로퍼티즈 호찌민시로부터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계약 해지 관련 공문을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호찌민시 재무국은 "롯데 프로퍼티즈 호찌민시티가 베트남 투자 관련 법규에 따른 사업 종료 절차 서류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롯데 프로퍼티즈 호찌민시티가 여전히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프로퍼티스 호찌민시티가 시행사로 참여 중인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투티엠 신도시 2A구역에 위치하며, 2022년 9월 착공됐다. 총 투자 규모는 20조1000억동이며, 부지 면적은 7만4513㎡, 이 중 약 5만㎡가 사업 개발 면적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5층에서 50층 규모의 11개 타워로 구성되며, 상업·서비스·고급 주거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착공식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법적 문제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했다. 호찌민시는 특히 프로젝트 관련 토지 재정 의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롯데 프로퍼티즈 호찌민시티가 이 의무를 이행해야 토지 관련 법적 권리를 확보하는 증명서를 발급받게 되며, 이후 건축 허가와 관련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롯데 프로퍼티즈 호찌민시티는 △총 투자 규모를 57조 동으로 조정 △롯데 계열사 간 출자 구조 및 지분율 변경 △사업 일정 연장 △법적 절차 관련 애로 해소 등을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건의해 왔다. 지난 2025년 6월 말에도 관련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호찌민시티 인민위원회와 면담을 진행했으나, 그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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