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0% 수익" 미끼로 84억 편취…캄보디아 거점 리딩방 일당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4:07   수정 : 2025.09.19 14:07기사원문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7명 구속송치
해외 체류 피의자 7명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유명 자산운용사를 사칭해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등의 혐의를 받는 일당 20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모집책 김모씨(30) 등 7명은 구속 송치했다.

관리책인 중국인 최모씨(40) 등 해외 체류 피의자 7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 일당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국내·외 유명 자산운용사를 사칭해 한국인 약 62명으로부터 8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캄보디아 망고단지 내 사무실을 두고, 실제 주가 지표와 연동된 허위 사이트(HTS)를 개설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를 진행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유명 자산운용사를 사칭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매일 5~20%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총책, 팀장, 모집책, 영업팀, 고객센터, 자금세탁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타인 명의의 계좌와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피의자들은 학교 동창, 고향 친구 등 지인들로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중 일부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확인돼 추가로 입건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회초년생 또는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50~60대 남녀로, 1명당 수백만원에서 4억원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SNS 상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해 원금 보장 및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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