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실적 개선에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이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6:36
수정 : 2025.09.19 16:36기사원문
59.56% 찬성..고용안정협약도 체결
[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업계 최고 대우'라는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 노조의 마음을 움직였다.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640만원과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등을 담았다.
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조인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진행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HD현대중공업의 전면 파업은 2022년 후 처음이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17일 열린 24차 교섭에서 노사가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2차)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3만5000원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 등이 담겼다.
이번 잠정합의는 '회사의 역대 최고 제시' 및 동종사 대비 최고 수준이다. 이미 임금협상이 타결된 한화오션은 기본급 12만3262원, 삼성중공업은 13만3196원이다. 최근 조선업 회복세 속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및 HD현대미포 합병 등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노조는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2일 크레인 점거와 고공 농성 등 전면파업에 돌입했지만 조합원 간 내홍이 격화되며 파업 동력이 약화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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