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미안합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6:48
수정 : 2025.09.19 16:48기사원문
HD현대중공업 노사 2025년 임금협상 타결
입장문 통해 "40% 반대 표심 담아내지 못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HD현대중공업 노사의 2025년 임금협상이 19일 타결된 것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백호선 위원장(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입장문을 내고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2025년 단체교섭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가결됨에 따라 마무리되었다"라며 "조합원 동지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의견 일치안이었지만, 지부는 조합원들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하며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는 조합원 중심의 노동조합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단체교섭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한 모든 조합원 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총 4차례 전면 파업과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백호선 노조지부장은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10일 울산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하기도 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임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참여 조합원 6206명 중 59.56%가 찬성해 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번에 통과된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3만 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640만원과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등을 담았다.
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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