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즈미, ″한일 관계 진전시킬 것...야스쿠니 참배는 글쎄″
파이낸셜뉴스
2025.09.20 15:55
수정 : 2025.09.20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기 일본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20일 한일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민영 TBS의 유튜브 생중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점을 거론하며 "정상 수준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의 셔틀 외교를 계속해, 정상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더욱 앞으로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내가 매년 야스쿠니 신사에 (국회의원) 당선 이래, 참배하는 것에 대해 괜찮냐는 지적이 있었다"면서도 "어느 나라라도 그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 목숨을 건 분에 대해 존경의 마음, 감사의 마음, 평화에 대한 맹세는 당연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한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 참배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그의 말대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온 인물로, 올해 일본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에도 참배했다.
그의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총리 재임 시절인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한국 등 주변국의 비판을 샀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내달 4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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